이창양 산업장관, "한전 자구책 12일 발표… 전기요금도 조만간 발표"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지연되는 가운데 한국전력공사가 12일 자구안을 발표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한 달여 지연되고 있는 2분기(4∼6월) 전기요금 결정과 관련해 “내일 한국전력이 자구노력 비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어서 조만간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조정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번 달에는 전기요금 인상을 하느냐’는 취지의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전기요금과 관련해서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전력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보고 이해와 공감대를 높여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한전의 자구노력이 마련돼야 (전기요금 결정이) 확정된다”고 말했다.

‘한전의 적자 상황에서 한국에너지공과대(한전공대)에 12년간 1조원 투자를 약정한 것을 삭감이나 이월·유예하는 방법을 검토해달라’는 이 의원의 질의에는 “한전의 상황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한전공대에 대해 출연하는 것도 전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정부에 제출된 출연계획을 기획재정부와 면밀히 검토해 최대한 적은 쪽으로 출연안을 다시 검토하겠다”며 “교육 과정에도 최근 원전 과정을 넣어서 보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한전의 자구노력 공개 이후 이르면 12일 전기요금 인상·조정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당정 안팎에서 거론되는 전기요금 인상폭은 킬로와트시(㎾h)당 7원이다.

당초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전기요금 관련 당정 협의회를 열고 2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한전의 자구노력 미흡 등을 이유로 일정이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