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맞춤형 활동, 수익성 증대로 이어져
워커힐, 코로나19 부진 딛고 정상화 궤도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K네트웍스가 올해 1분기 경기침체 분위기에도 모빌리티영역 실적 호조와 호텔 수익 회복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성적을 냈다.
SK네트웍스는 8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4497억원, 영업이익 5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전년 동기대비 -2.0%)했고 SK매직이 다소 저하된 수익력을 보였으나, 이외 사업에선 일제히 향상된 실적을 거뒀다.
실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했다. SK렌터카와 스피드메이트가 수익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측은 이들 기업에 고객 맞춤형 활동이 수익성 증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호텔사업에선 워커힐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정상궤도에 올라섰다.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여행 방문객이 늘어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용 효과까지 더해져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정보통신사업 역시 최근 단말기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도 회사의 비용 효율화 노력 덕분에 영업이익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팃도 제조사 신규 단말 출시에 맞춘 추가 보상 이벤트 등으로 중고폰 매입량과 판매량이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화학 트레이딩의 경우 수급 조절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반면 SK매직은 지속적인 렌탈사업 활성화 노력으로 계정이 234만개를 돌파하는 성과를 냈지만, 가전시장 경쟁 심화와 원가 인상이란 악재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국내·외 환경 변화를 면밀히 살펴 본원의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사업형 투자회사 모델 가속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성과를 통한 시장 신뢰 확보 등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와 함께 새롭게 출범한 전기차 충전사업 자회사 ‘SK일렉링크’의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혁신을 위한 게이트키퍼 역할 수행자로서 DT·Web3·Sustainability 영역 투자 및 신사업 기회 모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SK네트웍스는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회사는 올해 2월 글로벌 투자사업 설명회를 열고 현재 진행 중인 20여개의 투자 현황을 발표했으며,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700억원대 자사주 소각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실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