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검찰이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키움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단장 단성한)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에 수사관을 보내 차액거래결제(CFD) 관련 기록 확보에 나섰다.
CFD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 대표 등 주가조작 의심 세력이 시세 조종 수단으로 악용한 파생상품으로 주식을 보유하지 않아도 40%의 증거금으로 최대 10배까지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다. 금융감독원도 현재 주요 증권사들의 CFD에 대한 현장 검사를 진행중이다.
이른바 ‘SG 사태’는 지난달 24일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 창구에서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며 8개 종목 주가가 폭락한 사건이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8개 종목 중 다우데이타의 주가가 급락하기 전 보유 지분 3.65%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팔아 605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시세조종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번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돼 지난 11일 구속된 라 전 대표는 김 전 회장이 주가 폭락의 배후라고 주장한 바 있다. 라 전 대표와 그의 최측근 변모씨, 안모씨가 모두 구속된 가운데,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김 전 회장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이 있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측은 이번 압수수색이 CFD 검사와 관련한 참고 조사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서영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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