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 대응 주도할 듯… 이르면 7월부터 출근

김일범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사진=연합뉴스
김일범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김일범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영입에 나섰다. 김 전 비서관은 현대차그룹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등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이르면 오는 7월 현대차그룹에 본격 합류해 부사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 전 비서관 영입은 글로벌 공급망 확보 등 대외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자국을 우선으로 하는 공급망 재편을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이슈 대응 능력을 끌어올릴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김 전 비서관이 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외교부 북미2과장을 역임 하던 중 2019년 SK그룹으로 이동해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직을 맡아 해외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해 대선 전까지 SK그룹에 몸 담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직접 만나는 등 미국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비서관은 외무고시 33회를 수석 합격한 인물로,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통역관을 맡았다. 이후 외교부 UN대표부를 거쳐 주미대사관 1등 서기관, 외교부 북미2과장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당선인 외신공보보좌역으로 공직에 다시 발을 들였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의전비서관을 맡아 외교 의전 업무를 담당해오다 지난 3월 사퇴했다.

김 전 비서관은 현재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 공직자 취업 심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7월부터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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