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욱 한국선급 전문위원 "대체연료 2030년 보편화될 것"
김규봉 HMM 상무 "공급망 구축, 글로벌기업과 협력 모색"
이신형 조선학회 회장 등 패널토의, 다양한 산학 의견 제시

김규봉 HMM 해사총괄 상무가 30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해양기자협회 제1회 정기포럼에서 'HMM의 메탄올 연료 선정 과정과 향후 글로벌 정기선사들의 연료 선택기준'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현호 기자 
김규봉 HMM 해사총괄 상무가 30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해양기자협회 제1회 정기포럼에서 'HMM의 메탄올 연료 선정 과정과 향후 글로벌 정기선사들의 연료 선택기준'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현호 기자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국해양기자협회가 30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미래 선박연료와 경영 전략’이라는 주제로 최근 주목받는 대체연료 등을 비롯한 앞으로 강화될 해양규제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는 협회 회원사 기자들과 해운업계, 학계 등 산학 관계자 100명이 참가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김창욱 한국선급(KR) 전문위원과 김규봉 HMM 해사총괄 상무은 발표자로 나서 각각 ‘미래 해양연료에 대한 전반적인 고찰’과 ‘HMM의 메탄올 연료 선정 과정과 향후 글로벌 정기선사들의 연료 선택기준’을 설명했다.

김 전문위원은 이날 암모니아와 수소를 비롯한 바이오 등 대체연료 동향을 언급했다. 또 그는 “전 세계 발주 선박 4분의 1은 대체연료 선박”이라며 “여전히 액화천연가스(LNG)가 압도적이지만 메탄올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선박일수록 CO2 배출량이 많기 때문에 글로벌 선사들이 선제 대응에 나섰지만,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방향이 단위 열량 당 CO2 배출량 규제로 이뤄질 경우 메탄올·LNG 등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대체연료에 대해 머스크 사례를 들며 “바이오와 그린 암모니아 등이 대체연료 수단으로 주목받는 등 경제성 측면과 엔진 성숙도를 고려하면 2030년 이후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암모니아의 경우 지금 상황에 채택할 수 있는 엔진이 없는 상황에 주목했으며 “메인 엔진 개조를 비롯한 공급망·가격 등에 추가해 대체연료 시대 대형엔진 개발은 필수적”이라고 했다.

김 위원은 이 과정에서 바이오가 가장 주목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고, 최근 화두로 떠오른 메탄올 연료와 관련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구축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규봉 HMM 상무는 “현재의 해운연료가 해운산업 역사의 세번째 혁명기에 접어들었다”며 “IMO 등 여러 국제기구가 다양한 규제로 ‘탈탄소 압박’을 강화하는 등 HMM은 이런 움직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사측에 대체연료 도입 노력 등과 관련 “9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메탄올 컨테이너 컨테이너선을 현대삼호중공업과 HJ중공업에 처음으로 9척을 발주했다”며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여러 연료 중 궁극적으로 그린 메탄올을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안정된 선박연료 확보는 다양성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대체연료 공급망 구축에 대해선 “파트너십 체결은 물론 메탄올 외에도 LNG, 바이오, 암모니아 등에서도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모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발표에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이신형 한국조선학회 회장(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이 좌장을 맡아 주제발표자들을 비롯한 이창용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과장, 윤동 아주경제 기자(해양기자협회 간사) 등과 해운업계 탈탄소와 관련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해양기자협회가 지난해 5월 출범한 이후 처음 개최됐다. 협회는 앞으로도 매년 2~3회 해양산업계 주요 이슈와 동향, 미래 비전 등을 중심으로 포럼을 열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