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내 공사현장에서 공사 관계자가 시멘트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시 시내 공사현장에서 공사 관계자가 시멘트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업계 1위 시멘트업체 쌍용C&E가 시멘트 가격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성신양회도 가격 인상에 나선다. 

4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쌍용C&E는 거래처에 오는 7월부터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톤당 10만4800원에서 11만9600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인상률은 14.1%다.

성신양회는 지난 2일 레미콘사에 톤당 10만5000원인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12만원으로 올리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인상 시점은 오는 7월이다. 

두 회사는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냈다. 영업적자분을 가격인상으로 메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흑자를 기록한 한일시멘트 등 나머지 업체들은 인상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달 중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업체의 가격 인상은 2021년 6월 이후 2년간 벌써 네 번째다. 2021년 6월 톤당 7만5000원이던 시멘트 가격은 약 40% 급등해 현재 10만5000원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시멘트업계는 유연탄 가격과 환율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다. 올해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비용부담이 커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멘트 제조사의 가격인상이 잇따르면서 레미콘 파업과 건설현장 공사 차질 등 우려가 커진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는 지난주 시멘트 가격 인상의 적정성 여부 논의를 위한 회의를 개최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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