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설명서에 관련 약정 빠뜨려

천연가스 선물 가격 급락으로 관련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이 줄줄이 조기 청산된 가운데 NH투자증권의 투자설명서 약정 미기 실수로 상장이 유지되고 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천연가스 선물 가격 급락으로 관련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이 줄줄이 조기 청산된 가운데 NH투자증권의 투자설명서 약정 미기 실수로 상장이 유지되고 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천연가스 선물 가격 급락으로 관련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이 줄줄이 조기 청산된 가운데 NH투자증권의 투자설명서 약정 미기 실수로 상장이 유지되고 있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장폐지 예정이었던 NH투자증권의 ‘QV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은 지난 2일 장 마감 당시 실시간 지표가치(IIV)가 930원대로 떨어져 조기청산·상장폐지 사유를 충족했다.

현행 규정상 장 종료 시점 IIV가 1000원 아래로 떨어지면 조기청산 사유가 발생한다. 하지만 NH투자증권 ETN의 상장이 유지된 것은 실무 직원이 조기청산 요건 약정을 빠뜨렸기 때문이다. 

다른 증권사들의 천연가스 레버리지 관련 ETN은 대부분 조기 청산·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천연가스 레버리지 ETN은 지난 2일 상장폐지 됐으며 나머지 5개사 ETN도 오는 7일 상장폐지된다.

NH투자증권의 해당 상품은 만기일인 오는 2025년 10월까지 거래가 유지될 예정이다. 강제 청산을 면하면서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주가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으나 천연가스 가격 변동성이 더 커질 경우 손실 규모는 확대될 수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조기청산이 되지 않더라도 고객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만기까지 운용시 지표가치 상승으로 수익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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