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인터뷰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M&A 성사 의지 드러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 총회 참석을 계기로 성사된 외신과 인터뷰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인수합병(M&A) 성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 총회 참석을 계기로 성사된 외신과 인터뷰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인수합병(M&A) 성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최종 문턱에서 차질을 빚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인수합병(M&A) 성사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조 회장은 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 총회에 참석했고, 현지에서 블룸버그 TV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현재 추진 중인 M&A와 관련 “우리는 이 일에 100%를 전념하고 있다”며 “포기해야 할 것이 무엇이든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한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업계에선 양사의 합병이 주요 14개국 중 한국을 포함해 11개국 경쟁당국의 심사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8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평가한다. 

현재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가장 까다로운 3개국 경쟁당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조 회장은 이와 관련 “그들(미국, EU, 일본)은 더 많은 경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좋은 해결책을 갖고 있다고 믿으며, 설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합병 성사를 위해 관련국 규제 당국에 양보할 의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속한 시일 내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실제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인수계획 발표 후 회사는 국내·외 14개 국가에 기업결합을 신고했고,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 통과를 위해 올해 2월까지 국내·외 로펌과 자문사에 약 1000억원을 쏟아부었으나 최근 막판 암초를 만난 모양새다. 

앞서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한병을 막기 위한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합병 시 발생할 독과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한항공 측은 이를 즉각 부인하는 동시에 “독과점 우려 노선에 경쟁 환경 복원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고 일각에서 제기된 합병 무산 가능성을 일축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