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안 놓고 노사 갈등 첨예
조종사 노조, 준법투쟁으로 대응
이·착륙 늦어져 이용객 불편예상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측은 노사갈등 상황에서 준법투쟁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측은 노사갈등 상황에서 준법투쟁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APU)가 사측의 임금 인상안에 반발하며 7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본부에서 쟁의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항공기 이륙을 합법적으로 지연시키는 준법투쟁을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보통 이륙 1시간20분 전에 조종사와 승무원이 비행에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조종사와 승무원은 원만한 탑승과 이륙을 위해 30~40분가량 더 일찍 브리핑을 진행해왔다. 

쟁의기간에는 정확히 1시간 20분 전에 모일 계획이다. 노선마다 차이가 있지만 최소 30분 이상 승객 탑승 시간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륙 후엔 법에서 정한 최저 속도와 최저 고도에 맞춰 운항하고 활주로에서도 규정 운행 속도에 정확히 맞출 계획이다.

노조는 “회사는 지난 2년간 1조2000억원대 영업수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자랑했다”며 “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재무적 어려움 등 납득하기 어려운 말들로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인상을 거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전 직원이 지난 2020년 초부터 현재까지 최대 40%에 달하는 임금 삭감을 감내했다며 타사와 비슷한 수준인 10%대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2.5%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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