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법원, 범죄인 인도 절차 이유로 구금연장
수사 본격화하면 권도형 송환 일정 늦춰질 듯

지난달 11일 첫 재판 열리는 법원 향하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11일 첫 재판 열리는 법원 향하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위조 여권 소지로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해 현지 법원이 범죄인 인도 절차를 이유로 6개월간 구금을 연장했다.

1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포베다 등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모씨에 대한 한국의 송환 요청에 따라 6개월간 범죄인 인도 구금을 명령했다.

권 대표와 한씨는 지난 3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소지하다 체포돼 공문서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첫 재판에서 보석을 청구했던 권 대표 등은 지방법원과 고등법원에서 허가·취소·허가 등 과정을 거친 뒤 보석을 확정받았으나 6개월간 범죄인 인도 구금이 내려짐에 따라 이들은 계속 스푸즈 구치소에 머물게 됐다.

이외에도 권 대표는 몬테네그로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거물 정치인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만약 권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새로운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 한국이나 미국으로 송환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 대표의 위조 여권 혐의에 대한 2차 재판은 16일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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