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치료제 헴리브라, 건보급여 확대
코로나사태 종식, 병원 속속 진료정상화
학술적 근거 바탕으로 리바로 영업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주목받은 제약·바이오업계가 엔데믹 선언 이후 시장 관심에서 멀어졌다. 이른바 ‘코로나 특수’가 사라지면서 매출 감소 등이 예상된 탓이다. 제약·바이오는 끝났다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 속도감 있는 임상시험, 대면영업 확대, 건보적용 등의 방식으로 사업성과를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기업들이 눈에 띈다. 이들 기업의 성장전략과 이슈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주]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보인 JW중외제약이 건강보험 급여 확대,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마케팅 강화 등으로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는 헴리브라와 리바로 패밀리를 주축으로 JW중외제약의 전문의약품 매출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환자 치료 접근성·의료진 약제 선택권 확대 기대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733억원으로 전년 동기(1563억원)보다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3억원) 대비 52%가 늘었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사업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혈우병치료제 헴리브라 건보 급여 확대와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제품군 판매 증가로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혈우병은 출혈이 멈추지 않는 만성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선천성 출혈질환을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21일 헴리브라에 대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일부개정고시안’ 행정 예고를 게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 치료제(혈액응고인자 8인자 제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항체 보유 중증 A형 혈우병 환자에게만 적용되던 헴리브라 건강보험 급여가 5월부터 만 1세 이상의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까지 확대됐다.
헴리브라는 항체를 가진 혈우병 환자뿐 아니라, 항체가 없는 비항체 환자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치료제는 주 2~3회 정맥(혈관)주사를 해야 했으나, 헴리브라는 주 1회에서 최대 4주 1회 피하(피부아래)주사로 효과를 지속할 수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급여 기준 신설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과 의료진의 약제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전담병원 지정 해제… 외래 진료 등 정상 가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서 감염 위험으로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한 만성질환자의 병원 방문 증가도 예상된다.
병원들도 속속 진료정상화에 나섰다.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이 해제된 곳들은 외래, 입원, 수술 등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 한 병원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지난해 진료환자 수가 2019년과 비교해 20만명이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만성질환자 등이 병원 방문을 자제한 게 원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엔데믹으로 대면영업 등 자유로운 영업활동이 가능해지면서 JW중외제약은 리바로 제품군 영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학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리바로, 리바로젯, 리바로 브이 등 리바로 제품군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하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헴리브라의 건보 급여 확대로 혈우병 비항체(A형 혈우병 환자의 92%)와 항체 환자 모두가 건보 적용을 받게 돼 하반기에는 헴리브라 매출이 전년 대비 50%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리바로젯은 지난 1분기에만 매출액 135억원을 달성했다”며 “리바로 패밀리의 고성장으로 올해 전문의약품 부문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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