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에서 삼성전자 98.6% 차지

상반기 외국인은 삼성전자 다음으로 SK하이닉스를 많이 샀다. 이 기간 SK하이닉스 누적 순매수액은 1조5233억원으로 삼성전자의 12% 정도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상반기 외국인은 삼성전자 다음으로 SK하이닉스를 많이 샀다. 이 기간 SK하이닉스 누적 순매수액은 1조5233억원으로 삼성전자의 12% 정도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 편식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사들인 외국인 누적 순매수액은 12조3052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누적 순매수액은 12조288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멈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에서 삼성전자 순매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98.6%까지 치솟았다. 올해 1분기에는 68%대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달 16일 13조946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근 3주간 약 2조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 기간에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꾸준히 매수해 누적 순매수액을 10조8571억원에서 12조원 이상으로 늘렸다.

상반기 외국인은 삼성전자 다음으로 SK하이닉스를 많이 샀다. 이 기간 SK하이닉스 누적 순매수액은 1조5233억원으로 삼성전자의 12% 정도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코스피 반등세의 핵심 투자 주체는 외국인”이라며 “올해 들어 2차전지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세가 약해진 반면, 반도체 업종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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