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주식 매각, 주가 고점 신호로 읽혀
개인은 100만원 넘는 가격에도 추격 매수

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에코프로비엠 주요 임원들은 지난달 회사 지분을 잇따라 매각했다. 사진=에코프로비엠
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에코프로비엠 주요 임원들은 지난달 회사 지분을 잇따라 매각했다. 사진=에코프로비엠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에코프로 임원들이 지난달 보유주식 수십억원어치를 팔았다.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에코프로비엠 주요 임원들은 지난달 회사 지분을 잇따라 매각했다.  

가장 많은 주식을 매도한 임원은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다. 김 대표는 지난달 26일 2만5000주를 주당 49만6200원에 매도해 총 124억500만원을 현금화했다.

이수호 에코프로 상무는 지난달 5일 에코프로 주식 1569주를 주당 80만2000~80만5000원에 팔면서 총 4억50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개발 총괄 대표는 지난달 13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총 5600주를 27만9929주에 팔았다. 매도 금액은 2억8380만원이다. 

에코프로비엠 비등기임원인 김홍관 전무는 지난달 27일 보유 주식 1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주당 45만8250원으로 지분을 처분해 4억5825만원의 수익을 실현했다. 같은 날 서준원 개발3 담당 전무도 4000주를 주당 45만원에 장내에서 팔았다. 서 전무는 18억원을 현금화했다.

이경섭 에코프로비엠 상무는 지난달 28일 지분 90주를 처분하면서 4960만원의 수익을 실현했다. 같은 날 박지영 상무도 700주를 주당 52만원에 장내 매도해 3억6400만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임원 등 경영진의 주식 매각은 주가 고점 신호로 읽힌다. 기업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란 추측에서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추격매수는 계속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증권사인 키움증권이 연초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자사 개인 고객의 에코프로에 대한 월별 매수·매도 수량과 평균단가를 집계한 결과 지난달 평균 매수단가는 100만9300원으로 집계됐다. 

주당 100만원이 넘는 높은 가격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 동안 평균적으로 이 가격에 에코프로를 대량 매수했다는 의미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달 26일 장중 한때 153만9000원을 기록하며 150만원선을 뚫었다. 2일 오전 10시 현재 에코프로는 전장 대비 0.41% 오른 12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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