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체내에 공기 주입하거나 우유 강제로 먹여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영국의 한 병원에서 신생아 7명을 연쇄 살해한 간호사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영국의 역대 네 번째 여성 종신수다.
지난 21일(현지시간) BBC 등은 영국 맨체스터 형사법원이 전 신생아실 간호사 루시 렛비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사형 제도가 없어 종신형이 가장 중한 형벌이다.
렛비는 2015년 6월부터 잉글랜드 북부 체스터 백작부인 병원 신생아실에서 일하며 남아 5명, 여아 2명을 살해했다. 아이 체내에 공기를 주입하거나 인슐린을 투여하고 우유를 강제로 먹인 것으로 조사됐다.
쌍둥이 두 명이 살해되거나 세쌍둥이 중 둘이 살해된 경우도 있다. 살아남은 아이들은 심각한 장애를 갖게 됐다.
제임스 고스 판사는 “렛비는 계획하고 계산해서 교활하게 행동했다. 가학성에 가까운 깊은 악의를 갖고 있고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렛비는 재판 과정에서 줄곧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렛비는 선고당일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리시 수낵 총리는 “피해자들의 얘기를 듣지 않는 것은 비겁한 짓”이라며 살인자들이 선고 때 법정에 출석하도록 법 개정을 예고했다.
경찰은 렛비가 병원 근무 당시 영아 수십명을 더 해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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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기자
ljh@seoulwir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