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인 서울보증보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이 이날 공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다음달 13일부터 19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진행한다. 일반 공모일은 다음달 25~26일로 예정됐다. 공모 일정을 고려하면 11월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공모 구조는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698만2160주를 매각하는 구조로 구주 매출만 진행한다. 희망공모가 범위로는 3만9500~5만1800원을 제시했다. 희망 공모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공모 규모는 2757억~3616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조7579억~3조6167억원이 된다.
상장 이후 예보 지분율은 83.9%(5854만6746주)로 낮아진다. 상장 규정에 의거해 6개월간 매각이 제한되지만 의무보호예수 기간 경과 이후 2~3년간 추가 지분 매각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의 상장은 작년 7월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서울보증보험 지분(예금보험공사 보유) 단계적 매각 추진 계획'(이하 로드맵)을 마련함에 따라 추진됐다. 이후 지난 8월22일 한국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 승인 결과를 통보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달 하순부터 국내외 딜로드쇼(DR)를 실시하고 10월 중 수요예측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공모가격 등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논의를 거쳐 확정한다.
이번 DR에는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도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IPO(기업공개) 이후 지분매각 로드맵을 설명, 기관 투자자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해외 및 국내 투자자들을 만나 견고한 실적 및 재무 건전성, 높은 배당 성향 등 주요 투자 하이라이트를 전달할 예정으로,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성공적인 상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된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다. 각종 이행보증은 물론 신원보증, 휴대전화 할부 보증, 중금리 대출 보증, 전세자금대출 보증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또 ICISA(국제신용보험·보증보험협회) 회원사 원수보험료 기준 글로벌 톱4 규모의 보증회사이기도 하다.
서울보증보험의 작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은 5조411억원, 매출액은 2조6363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5685억원, 연간 보증공급금액은 약 323조원 수준이다. S&P, 피치(Fitch) 등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 AA- 신용등급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