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차차차]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한 하이브리드 '아우디 A7 TFSI e'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아우디가 전기차모드로 약 47㎞를 달릴 수 있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 ‘A7 TFSI e’를 출시했다. 풀옵션 사양과 367마력의 고출력 스펙을 갖춰 연비와 스포츠성 둘 다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겨냥했다.

A7은 ‘세단형쿠페’시장을 개척한 아우디의 인기 차량이다. 2011년 처음 출시됐고 현행 모델은 2세대다. A7의 장점은 한눈에 봐도 빨라보이는 유선형의 매끄러운 디자인과 낮은 차체다. 5인승 해치백으로서 실용성을 잡고 낮게 깔린 모습으로 쿠페의 정통성적 디자인을 지킨다.

A7은 메르세데스-벤츠의 ‘CLS’와 BMW의 ‘8시리즈 그란쿠페’와 경쟁한다. 여기서 A7은 경쟁차종엔 없는 가변스포일러 옵션이나 실내 내장재에 고급소재인 알칸타라를 넣는 등 차별화를 했다.

A7은 헤드라이트와 테일램프의 조명 발광이 화려하다. ‘조명회사’라는 별칭 답게 시동을 걸고 끌때 마치 빛이 춤추는 듯한 효과를 보여준다. 또 헤드램프는 레이저 라이트가 포함된 HD 매트릭스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가 탑재돼 야간에도 대낮처럼 밝게 도로를 비춘다. 

외관 디자인은 다른 A7 모델들과 큰 차이는 없지만, 20인치 휠과 아우디의 스포츠형 외관을 뜻하는 ‘S 라인’이 적용되어 스포츠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고사양 모델에 들어가는 전자식 댐핑 컨트롤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되어 도로에선 편안한 승차감을, 고속 구간에선 높은 안정성을 확보했다. 

실내는 다른 A7 모델들과 동일하다. 현행 A7이 출시된 지 5년이 지났기에 인터페이스가 다소 노후화 된 듯 보이지만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애플 카플레이 등 최신 옵션은 모두 들어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부족함은 없다. 

그밖에 이중 접합 방음 처리가 된 어쿠스틱 글라스, 와이퍼 블레이드 작동 방향으로 워셔액이 분사되는 어댑티브 윈드실드 와이퍼, 헤드라이트 워셔 등의 옵션이 편의성을 더했다.

주요 안전 및 운전 보조 기능으로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서라운드 뷰,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사람을 인식해 자동으로 멈추는 교차로 보조시스템, 두 개의 레이더를 활용하는 하차 경고 시스템 등을 갖췄다.

367마력의 고성능 출력은 2.0ℓ 가솔린 터보(TFSI) 엔진과 S트로닉 듀얼클러치 7단 자동변속기에서 나온다. 여기에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자리를 잡은 전기 모터가 저속 상태에서 힘을 싣는다.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7.7㎏·m의 성능을 내고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42.8마력 및 35.7㎏·m의 출력을 가졌다. ‘콰트로’라고 불리는 아우디의 기계식 상시 네바퀴굴림 시스템도 기본으로 적용됐다.

주행 성능은 시속 100㎞ 가속 시간이 5.8초, 최고속도가 시속 210㎞(안전제한속도)다. 하이브리드모드 복합 연비는 15.7㎞/ℓ, 전기차 모드 복합 전비는 3.0㎞/kWh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약 47㎞다.

아우디 A7 하이브리드는 순수전기차가 아직은 부담스러우면서 쿠페형 실루엣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인 모델이다. 완성도 높은 디자인에 아우디의 모든 옵션이 담긴 차량으로 가격은 9985만7000원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