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농성' 건강 악화로 병원 이송 21일 만에 퇴원
이재명 "더 나은 미래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 일"

이재명 대표가 퇴원 이후 계파 갈등을 우려해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이재명 대표가 퇴원 이후 계파 갈등을 우려해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단식 농성에 들어갔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한 가운데 계파 갈등이 극심해진 것을 우려하며 당내 통합을 당부했다.

10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국정쇄신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던 이 대표가 지난달 급격한 건강악화로 병원에 이송된지 21일 만에 퇴원했다. 그는 지팡이를 짚은 채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를 지원하는 유세트럭에 올랐고 10분간 현장에 머물며 진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본 선거가 이틀 남은 시점이기 때문에 이 대표도 총력 유세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 6개월을 앞두고 진행되는 만큼 표심 방향을 관측할 중요한 선거로 평가된다.

이 대표의 복귀 이후 현안은 당내 갈등이다. 친명(이재명)계와 비명(비 이재명)계의 갈등은 지난달 21일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극에 달한 상태다.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강성 친명계와 당원들은 가결파 색출과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 앞에 거대한 장벽이 놓였다. 우리 안에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부족하고 억울한 게 있더라도 잠시 제쳐두고 저 거대한 장벽을 함께 손잡고 넘어가자”며 “단결하고 단합해 국민의 위대함과 역사가 진보하는 것임을 증명하자”고 말했다.

이어 “보복과 갈등으로 점철된 사회가 서로 존중하고, 국가의 모든 역량이 사적 이익이 아닌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쓰이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로, 그 첫 출발이 이번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을 인정하지 않고, 지배 대상으로 여기고, 업신여기면 어떤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직접 행동으로 증명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퇴원 후 자택에서 당분간 회복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