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수요 확대에 성장세↑
국내 소스시장 3조원 '육박'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최근 식품업계가 신사업으로 ‘소스’에 집중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집밥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소스는 국내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나타내며 기업들은 미래먹거리로 낙점하고 소스 라인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불닭소스’ 제품 중심으로 한 소스사업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불닭소스 브랜드만으로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앞서 삼양식품은 액상스프를 따로 판매해달라는 소비자 요청에 힘입어 2018년 불닭소스를 정식 출시한 것을 계기로 소스사업을 확장해왔다. 이후 까르보불닭소스, 불닭마요 등을 추가로 선보이고 외식업체와의 협업,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교촌도 소스사업을 미래먹거리로 낙점했다. 권원강 회장은 2022년 말 회장직 복귀 당시 소스사업을 글로벌, 친환경, 플랫폼 등과 함께 미래 비전의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바 있다.

최근 교촌은 ‘K1 핫소스’ 3종을 해외시장에 내놨다. 이 소스는 교촌 시그니처 ‘레드소스’의 원재료인 국내산 청양고추의 매운맛에 다채로운 풍미를 가미한 제품이다. K1 핫소스 3종은 간장(교촌), 레드, 허니 등 시그니처 소스다.
대상 역시 김치, 김, 간편식과 함께 글로벌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소스를 4대 글로벌 전략 카테고리로 선정하고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며 한국 전통 장류를 활용한 소스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소스는 외식·급식사업장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소스 유통 매출은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관련 매출은 외식 사업장과 단체 급식 경로에서 각각 31%, 42%씩 늘었다.
연간 판매량은 2만6000톤으로 하루 평균 71톤씩 팔렸다. 메뉴형 완제 소스, 프랜차이즈 전용 소스, 중식 소스(마라·굴 소스)의 판매 성과가 돋보였다. 올해도 다양한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을 계획이다.
식품업계가 이처럼 소스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글로벌 소스시장 규모는 2021년 369억달러(한화 약 48조5400억원)에서 2022년 389억달러(51조1700억원)로 증가했다.
2020년 2조원 규모였던 국내 소스시장은 2022년 2조3000억원 기록했다. 올해는 3조원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혼밥족이 늘면서 다양한 소스류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한국의 맛을 살린 소스가 인기인만큼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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