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이사회 구성원 교체, 독립·투명성 개선"

금호석유화학이 11일 입장문을 통해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제기한 이사회 독립성 우려를 전면 반박했다.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금호석유화학이 11일 입장문을 통해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제기한 이사회 독립성 우려를 전면 반박했다.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금호석유화학이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제기한 이사회 독립성 우려와 관련 현 이사회는 독립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호석유화학은 11일 차파트너스에서 현 이사회가 특정경제범죄법에 따라 취업이 제한된 지배주주를 회사의 사내이사로 추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차파트너스는 2022년 당시 이사회가 박준경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100% 찬성했다는 점에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문제 삼았다. 또 앞서 금호리조트 및 금호홀딩스 인수 계약과 금호석유화학-OCI 간 자기주식 교환 계약 결의 사례를 근거로 이사회 독립성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사측은 당시 ISS 및 Glass Lewis, 국민연금, 한국ESG연구소가 찬성 권고를 냈고 결국 임시주주총회에서는 높은 지지(찬성 비율 78.7%)로 정식 절차를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차파트너스가 문제 삼은 박찬구 당시 이사에 대해선 2021년 5월 이사회에서 사임했고 이로 인해 현 이사회 구성원들은 이사 선임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금호석유화학-OCI 간 이뤄진 자기주식 교환 역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우호지분 확보 수단이라는 차파트너스의 시각에도 양사가 ECH사업 합작 법인 설립에 따른 파트너십과 장기간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여러 차례 설명해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이사회 구성원이 주주들의 폭넓은 지지 속 선임돼 전체 주주를 대변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안건의 상정은 충분한 사전 검토를 거치고 개별 이사 및 이사진 사이 상당기간 숙의가 이뤄지는 만큼 찬성률이 100%라는 점은 이사회가 독립적이지 않다는 것의 지표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금호석유화학은 사외이사 중심의 체질 개선을 위해 쇄신을 거듭해왔고 2021년을 기점으로 이사회 구성원을 전원 교체하는 등 독립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 높은 독립성을 갖는 것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도 ESG평가에서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높은 사외이사 비율을 통해 주주들을 대신해 효과적으로 경영진을 감독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 이사회는 과거 박철완 주주의 반대 캠페인 속 개인별 전문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이사로서의 자격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으며 회사의 지속가능성장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회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는 데 기여하고 앞으로도 이사회의 독립성을 바탕으로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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