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전동화ㆍ경량화 대응한 고급강 개발
모빌리티 소재 분야 글로벌 역량 강화

현대제철 서강현 대표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서강현 대표 [사진=현대제철]

[서울와이어 박제성 기자] 현대제철 서강현 대표가 을사년 새해를 맞아 신년사에서 "모빌리티 전동화 등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극복해야 할난제들이 산재하고 있다"며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맞춰 신규 투자를 통한 현지 판매법인을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6일 전했다.  

서강현 대표는 "지난해 회사는 전례 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적지 않은 성취를 이뤄냈다"면서 "미국 조지아 SSC(스틸서비스센터), 인도 푸네 SSC 등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맞춰 신규 투자를 통한 현지 판매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 차량 전동화(전기차)·경량화에 대응한 고급강을 개발해 모빌리티 소재 분야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도 밝혔다.

서 대표는 "해상풍력용 탄소저감 후판 개발에 성공해 에너지 강재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면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인 탄소중립에 맞춰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기반한 전기로-고로(용광로) 복합 프로세스 공정 실현을 준비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장벽이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으며 국내외 지정학적 리스크는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산업계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는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날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탄소중립 요구와 AI, 모빌리티 전동화와 같은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등 극복해야 할 난제들도 도처에 산재해 있는 상황이라고 서 대표는 전했다.

[서강현 대표 3가지 사업전략 주요 내용]

첫째, 수익 중심 사업체계 강화입니다. 올해에도 큰 변화 없이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끊임없는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부가 제품의 안정적 생산체제 구축과 함께 구매·생산·판매 전 영역을 아우르는 효율성 개선으로 회사의 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높여야 하겠습니다.

둘째, 탄소중립 실행 효율성 제고입니다. 회사는 지난 2023년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로 대표되는 탄소중립 실행방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단순히 탄소배출 정책 및 규제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넷제로 실현을 위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보다 능동적으로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업을 완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탄소 제품 개발 및 양산 기술을 최적화 하고 탄소저감 설비 투자 및 공정기술 연구를 확대함으로써 탄소중립의 단계적 실행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미래 성장기반 확보입니다. 

완성차업계를 중심으로 하는 산업패러다임의 변화로 전동화·에너지 소재에 대한 요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초고강도 핫스탬핑강, 3세대 초고장력강 등 고성능·경량화 모빌리티 소재뿐 아니라 풍력용 극후물 강재, 소형모듈원전용(SMR) 소재와 같은 에너지 소재의 개발과 생산·판매에도 힘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또 갈수록 심화되어가는 무역 블록화 및 공급망 규제로 인해 수출경쟁력 강화와 현지 판매체제 구축이 필수적인 과제로 부각됐습니다.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사업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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