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세 부과 가능성 언급 "현재 검토 과정"

삼성전자 팹(반도체 공장)에서 직원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팹(반도체 공장)에서 직원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이애미로 이동하는 전용기 기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반도체 관세가 곧 부과될 것. 의약품 관세는 별도의 범주”라며 “현재 검토하는 과정에 있고 가까운 미래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품목별 관세 확대를 언급하면서 자동차에 이어 국내 수출 1,2위 품목이 모두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미국은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와 일부 부품에 대해서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반도체의 경우 자동차에 이어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핵심 품목으로,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글로벌시장에서의 경쟁력 악화 등이 우려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와 관련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미국의 관세 조치가 우리 경제 및 산업,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업종별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장관은 관세 인하 가능성을 최대한 모색하는 것은 물론 통상교섭본부장 방미를 포함한 각급에서 긴밀한 대미 협의를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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