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부터 이어진 'SL'… 현대성 가미해 재탄생
AMG가 전담제작… 스포츠성 극대화한 디자인·성능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메르세데스-벤츠는 흔히 ‘세단의 정점’으로 인식되곤 하지만 사실 1950년대부터 쿠페, 로드스터, 컨버터블을 제작한 뿌리 깊은 스포츠 모델 역사를 지녔다.
그중 로드스터 ‘SL’ 라인업은 플래그십이자 벤츠 스포츠카의 정수로 손꼽힌다. 2022년 출시한 현행 SL은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가 전담해 개발한 첫 SL로, 이전 세대와 달리 AMG 브랜드로만 생산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보다 합리적 가격과 대중성 있는 성능을 갖춘 ‘메르세데스-AMG SL 43 로드스터’를 한국에 출시하며 로드스터 시장 공략에 나섰다.

SL은 1952년 벤츠의 전설적 레이싱카 ‘300 SL’의 첫 출시 이후 세대를 거듭하며 현재의 7세대에 이르렀다. 300 SL의 클래식 디자인 기조를 곳곳에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현행 모델은 AMG 전용으로 나오는 만큼 내·외관에서 스포츠성이 강조했다. 극도로 낮게 깔린 무게중심과 날카로운 헤드라이트, 거대한 공기흡입구 형상의 범퍼는 보기만 해도 속도감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벤츠의 최근 디자인 기조는 과격함을 줄이고 유선형의 부드러운 실루엣과 고급스러움을 중시하는데, SL은 긴 휠 베이스와 보닛, 짧은 오버행, 날렵하게 경사진 전면 유리 등 세단 라인업과는 확실하게 차별화를 줘 스포츠카의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낸다.

인테리어는 플래그십에 걸맞는 소재와 미래지향적 스타일을 보여준다. 벤츠는 이를 “300 SL의 미니멀리즘 인테리어에 영감을 받아 아날로그와 최첨단 디지털 요소가 결합된 ‘하이퍼아날로그(hyperanalogue)’를 구현했다”고 설명한다.
실내에서 특히 돋보이는 부분은 AMG 요소다. AMG 전용 시트, 나파 가죽 소재의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 AMG 알루미늄 트림을 기본 적용했다.
SL 43에는 AMG의 ‘원맨 원엔진(One Man, One Engine, 한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조립하는 것)’ 철학이 적용된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M139)이 장착된다.
M139 엔진은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TM’ 레이싱 팀이 선보인 기술인 전자식 모터가 장착된 배출가스 터보차저를 탑재했다. 이는 전체 엔진 속도 범위에서 반응성을 향상시키며 전반적으로 더욱 역동적이면서 효율성을 높인 주행이 가능하게 한다.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통해 작동되는 터보차저는 엔진과 결합 돼 최고출력 421마력, 최대토크 51㎏·m를 발휘한다. 여기에 2세대 벨트 구동식 스타터 제너레이터(RSG)를 통해 10kW의 추가 동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엔진은 AMG 스피드 시프트 MCT 9단 변속기와 결합돼 차량은 정지상태에서 100㎞/h 가속까지 4.7초가 걸린다.
이와 함께 SL 43은 스포츠 서스펜션을 탑재해 고속 주행 시 빠르고 안정적인 코너링 성능을 갖췄다. AMG의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뒷받침하는 서스펜션 덕분에 운전자는 보다 안정감 있는 드라이빙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차량에는 ▲차선 변경, 차선 이탈 방지, 브레이크 어시스트 등을 포함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충돌 회피 메뉴버링 서포트와 같은 안전 보조 시스템을 탑재했다. 또 ▲리어 액슬 스티어링,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 고사양 편의장비가 기본 장착된다.
메르세데스-AMG SL 43의 가격은 1억55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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