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 후보도 윤곽
계파구도 따라 치열한 신경전 예고돼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두고 계파 간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전당대회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친윤계’와 ‘비윤계’의 신경전 속에 당대표와 최고위원 도전자가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고 당내 권력구도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김문수, 안철수, 조경태, 김은혜, 장제원, 하태경, 윤상현 등 총 7명이 당 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당 지도부는 8월 중 예비경선을 통해 본경선 진출자 4명을 압축할 방침이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비윤’ 간 계파 경쟁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론은 괴담”이라며 이른바 ‘반탄 연대’ 성격을 드러냈다.
이에 안철수 의원은 “지금 필요한 건 반윤도, 친윤도 아닌 국민 중심”이라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주진우 의원은 “국민의힘 의석수는 107석에 불과하다.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방을 내쫓으면 역설적으로 남는 쪽이 망한다"며 “나처럼 당의 분열을 막고 상대를 포용하자고 하는 사람이 친엄마"라고 강조했다.
최고위원 후보군도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까지 최고위원 후보에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민수 전 대변인, 김소연 변호사,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류여해 전 최고위원,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 장영하 변호사, 함운경 마포을 당협위원장 등이 도전장을 냈다.
청년 최고위원 자리 경쟁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청년 정치’라는 키워드가 전대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캠프마다 청년 인재 영입에도 힘을 쏟는 모양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전당대회는 단순한 인물 경쟁이 아닌 당의 노선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각 계파의 물밑 연대와 흑색선전도 심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예비경선 이후 본격적인 합동연설회가 시작되면 당권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심’과 ‘민심’ 사이 줄다리기가 막을 올린 셈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본경선은 오는 8월20~21일 예정됐고 당 대표 최종 후보 4인을 추리는 예비 경선은 같은 달 5~6일 치러진다.
- 권성동, 안철수 특검 반발에 "여의도 대표 하남자" 저격
- 분열인가 분당인가?… 국힘, 전당대회 앞 '진흙탕 싸움'
- '거침없는 입' 홍준표 "국힘, 사이비 보수로부터 탈출해야”
- 안철수 "친명 유튜버에 완장 채워 기자 잡도리?… 대통령실, 공정하라"
- "반미가 국정 기조냐" 김문수, 이재명 정부 향한 거침없는 일침
- 안철수 “국민의힘, 좀비 정당 위기…극단세력 득세 막아야”
- 김문수 "강한 야당 만들 것"… '윤 어게인' 띄운 장동혁
- '쇄신 실종'국힘 당대표 선거...당심, 탄핵 찬반 중 어디로?
- 김문수, 전한길 등 주최 '극우 유튜버 토론회' 참석 강행
- 국민의힘 당권 4파전…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본선 진출
- 김문수 "尹 전 대통령 재입당 받겠다"… 당내 "망언 수준" 파문
- 안철수 ‘계엄 3형제’ 직격… “국힘을 내란정당 만들 셈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