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한길 등 주최 '극우 유튜버 토론회' 참석 강행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당내 반대 여론에도 극우 유튜버들이 주관하는 토론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오는 7일 전한길·고성국 등 극우 성향 유튜버들이 공동 진행하는 ‘자유 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 출연할 예정이다. 

해당 토론회는 그간 부정선거 음모론, 탄핵 반대, 비상계엄 옹호 등의 주장을 반복해온 유튜브 채널들로 구성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 후보 측은 “다양한 채널과의 소통”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당 안팎에서는 중도 외연 확대 전략에 역행하는 행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같은 경선 후보인 장동혁 전 의원 역시 지난달 31일 해당 유튜브 토론회에 참여해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고 말하며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김 후보 측은 출연 강행 배경에 대해 “유권자와 소통하는 방식이 다양해진 만큼 특정 채널을 배제하기보다 열린 자세로 다가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민과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하겠다는 일관된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토론회 진행자 전한길씨는 CBS노컷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네 가지 질문을 모든 후보에게 공통적으로 하겠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한동훈계 대응 ▲부정선거 대응 ▲자신(전한길)에 대한 입장 등을 예고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10시까지 당대표 예비경선 여론조사(당원 50%·일반 여론조사 50%)를 마감하고 7일 오전 본경선 진출자 4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