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800선 무너져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 및 관세 압박에 하락했다. 코스피는 3200선 아래로 밀려났고, 코스닥은 800선을 내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38포인트(1.50%) 내린 3177.28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23.03포인트(0.71%) 하락한 3202.63으로 출발해 장 마감 전까지 약세를 이어가며 낙폭을 키웠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75억원, 79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540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57%)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KB금융(-5.30%), SK하이닉스(-3.25%), LG에너지솔루션(-2.29%), 삼성전자(-2.23%), 현대차(-0.46%) 등이 크게 내렸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 계획을 곧 발표한다고 밝히면서 반도체주 중심으로 약세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하 기대 후퇴와 함께 트럼프 품목 관세 압박 영향으로 코스피 하락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그간 금리인하 기대에 반등을 이어온 만큼 추가 상승보다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17.21포인트(2.11%) 내린 798.05포인트로 하락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4포인트(0.46%) 내린 811.52에 개장한 이후 약세를 지속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1910억원을 순매수 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1억원, 119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0.57%), 에이비엘바이오(2.63%) 등이 상승했고, 펩트론(-8.49%), 에코프로비엠(-5.40%), 에코프로(-4.27%), HLB(-4.12%), 리가켐바이오(-3.39%) 등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오른 1385.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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