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연장·임금확대 이견 보여

3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현대차 노조의 총파업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현대차 노조의 총파업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천성윤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3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오는 5일까지 부분 파업을 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쯤 현대차 울산 5개 공장 생산 라인이 모두 멈췄다.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침을 내려 오전조(1직) 근무자들이 평소보다 2시간 일찍 일손을 놓도록 했다.

이후 조합원 다수는 울산공장 내 본관 앞에서 열리는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오후조(2직) 직원들 역시 평소보다 2시간 이른 오후 10시10분께 퇴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오후조를 합하면 울산공장 조합원 2만30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한다.

울산공장은 시간당 평균 375대를 생산하는 현대차 주력 공장이다. 이날만 1500대의 생산차질이 예상되며 전주·아산공장 역시 2시간씩 총 4시간 생산라인이 멈춘다.

이번 파업으로 현대차 노사가 2019년부터 이어왔던 7년 연속 무쟁의 임단협 타결은 무산됐다. 현재 노사는 임금 인상 규모, 정년 연장, 통상임금 확대 등을 놓고 협상하고 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소득 공백 없는 정년 연장(최장 64세),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월 기본급 9만5000원 인상, 성과급 400%+140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 주식 30주 지급, 일부 수당에 통상임금 확대 적용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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