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루이드스택과 손잡고 TPU 공급 본격화
32억달러 보증… 중소 클라우드 업체 유인 전략

구글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칩 ‘TPU(텐서 프로세서 유닛)’의 외부 공급을 확대하면서 엔비디아와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구글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칩 ‘TPU(텐서 프로세서 유닛)’의 외부 공급을 확대하면서 엔비디아와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김익태 기자] 구글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칩 ‘TPU(텐서 프로세서 유닛)’의 외부 공급을 확대하면서 엔비디아와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3일(현지시간) 구글이 소규모 클라우드 제공업체들과 협력해 자사 AI 칩을 공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 기업 ‘플루이드스택’과 손잡고 뉴욕 지역 신규 데이터센터에 TPU를 장착하기로 합의했다.

구글은 플루이드스택이 이 데이터센터의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최대 32억달러(약 4조2800억원)를 보증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고 TPU 채택을 촉진한다는 복안이다.

또 구글은 플루이드스택 외에도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위해 엔비디아 전용 데이터 센터를 짓고 있는 ‘크루소’, 엔비디아가 직접 투자한 ‘코어위브’ 등과도 유사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공통적으로 기존에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크게 의존해온 클라우드 제공자들이라는 점에서 구글이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 의존도를 깨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구글은 그간 자사 AI 모델 ‘제미나이(Gemini)’ 등에 TPU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외부 기업에도 TPU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4년 12월 출시된 6세대 TPU인 트릴리움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대규모 추론 작업을 위해 처음 설계된 7세대 아이언우드에 대한 수요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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