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중 100분기 연속 흑자 단 8곳 불과
기초금속·귀금속·전략광물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주효

[서울와이어=최찬우 기자] 고려아연이 분기보고서 제도가 시행된 200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0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이 같은 기록을 세운 곳은 고려아연을 포함해 단 8곳에 불과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개별 재무제표 기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61곳을 분석한 결과 고려아연은 2000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10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12.9%에 달했다.
이 같은 ‘100분기 이상 연속 흑자’ 기록을 보유한 기업은 고려아연 외에도 KT&G, SK텔레콤, 한섬, 에스원, CJ ENM, 신세계, 현대모비스 등 8곳뿐이다.
안정적인 실적 배경으로는 아연·연·구리 등 기초금속 역량 강화와 함께 귀금속·전략광물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꼽힌다. 고려아연은 ‘아연-연-동 통합 공정’과 아연 잔재처리 공법 등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다양한 비철금속을 생산해왔다.
최근에는 ‘탈중국’ 기조 속 전략광물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도 주목받는다. 지난 6월부터 전략광물 안티모니를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했고 세계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공급망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안티모니와 게르마늄 모두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가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광물이다.
고려아연은 또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 이차전지, 자원순환) 전략에 따라 제련 사업을 니켈까지 확장하고 있다. 니켈 함유량과 관계없이 다양한 원료를 처리해 이차전지용 니켈을 생산할 수 있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구축 중이다.
실적 역시 이러한 전략의 성과로 이어졌다. 금속 회수율 향상 등 생산성 증대와 기술 투자, 전략광물 및 귀금속 판매 호조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 통제에 따른 글로벌 수급 불안이 심화하면서 고려아연의 공급망 허브로서 위상도 강화됐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상 불확실성 속에서 귀금속 판매가 증가한 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고려아연은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의 배경에는 아연·연 등 기존 사업 부문을 넘어 안티모니·비스무트 등 전략광물과 금·은 등 귀금속 분야로 선제적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한 점이 있었다”며 “임직원 전체가 유가금속 회수율 제고와 기술 혁신에 힘쓴 노력, 기술제일주의와 선제적 투자라는 고려아연 특유의 DNA가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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