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민간 원팀 가동, AI 3대 강국 도전 시동
부처 장관급 인사민간 전문가 대거 참여
내년 10조원 규모 예산 투자 논의 착수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AI) 전략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위원회 활동의 4대 원칙을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AI) 전략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위원회 활동의 4대 원칙을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은 국가 인공지능(AI) 전략위원회가 8일 공식 출범했다.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출범식은 이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AI 3대 강국 도약’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첫 걸음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출범식에서 이 대통령은 “AI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분기점에 서 있다”며 “지금의 선택이 추격자로 남느냐, 선도국으로 도약하느냐를 결정짓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술 종속과 산업 쇠퇴, 사회 양극화 심화를 ‘세 가지 위기’로 지목하며, “과감한 전진만이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통령이 제시한 4대 원칙은 위원회 활동의 기본축이 될 전망이다.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포용적 AI ▲민간 주도·정부 지원의 원팀 전략 ▲제도·시스템의 AI 친화적 재편 ▲균형 발전을 통한 지역 동반 성장 등이 그것이다.

정부는 이번 출범을 계기로 AI 정책 컨트롤타워를 강화했다. 과기정통부, 기재부, 국방부, 교육부 등 13개 부처 장관급 인사가 정부위원으로 참여했고 국정원·개인정보보호위 등 주요 기관도 합류했다. 

분과 체계는 6개에서 8개로 확대돼 연구개발, 데이터, 국방, 사회, 산업, 공공, 글로벌 협력, 인재 육성 등 세부 과제를 전담한다.

민간 위원단 역시 대폭 강화됐다. 삼성리서치, 네이버 클라우드, 퓨리오사AI, 이스트소프트 등 주요 기업 인사와 국내 대학 연구자, AI 관련 학회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했다. 

기존 30명에서 34명으로 늘어난 민간 위원은 주요 기업 대표, 교수 등이 대거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현 삼성리서치 AI센터장 ▲김영옥 HD현대 CAIO ▲김정남 KAIST 미래전략대학원 석좌교수 ▲김판건 미래기술지주 대표 ▲류정혜 과실연 AI미래포럼 공동의장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 ▲백서인 한양대 글로벌문화통상학부 교수 ▲백은옥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교수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서준범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창립회장 ▲석차옥(여) 서울대 화학부 교수 ▲신진우 KAIST 김재철AI대학원 석좌교수 ▲심승배 한국국방연구원 인공지능정보화연구실장 ▲오상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에너지공학부 교수 ▲오혜연(여) KAIST 전산학부 교수 ▲유재연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 겸임교수 ▲윤국진 KAIST AI연구원 부원장 ▲윤대균 아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교수 ▲윤두식 이로운앤컴퍼니 대표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 ▲이근식 前 엔비디아 전무 ▲이동수 네이버 클라우드 전무 ▲이민석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교수 ▲이승영 LIG넥스원 미래전장연구본부장 ▲이원태 국민대 특임교수 ▲이재흥 시민기술네트워크 상임이사 ▲전종홍 ETRI 표준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 ▲정송 KAIST AI대학원 원장 ▲조준희 한국AI·SW협회 협회장(유라클 대표) ▲최재식 인이지 대표 ▲하용호 데이터오븐 대표 ▲홍충선 경희대 인공지능학과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위원회는 내년 AI 예산 10조1000억원의 집행 방향을 검토·조정하는 한편, 국가적 차원의 정책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고비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온 역사를 다시 써야 한다”며 “위원회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이끄는 나침반이자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출범의 의미를 거듭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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