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코스피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현지시간) 미국에서 오라클의 매출 성장 기대와 씨티증권의 마이크론 목표가 상향이 겹치며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이끈 영향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51.34포인트(1.54%) 오른 3395.54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3374.65(+0.91%)로 출발한 뒤 내내 오름폭을 키웠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345억원, 611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2조272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SK하이닉스(7.00%), 삼성전자(2.72%), LG에너지솔루션(1.57%), KB금융(1.45%), 삼성바이오로직스(0.19%) 등은 올랐다. HD현대중공업(-1.35%), 기아(-0.6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0%) 등은 내렸다.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는 씨티증권의 마이크론 목표주가 상향이 불쏘시개가 됐다. 크리스토퍼 댄리 연구원은 “DRAM 업황 반등은 유효하며, AI 수요 급증과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설비투자 확대를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목표가를 140달러에서 175달러로 25% 올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상승 랠리 배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 엔비디아→브로드컴→오라클로 이어지는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동력의 온기를 이어받은 측면에 있다”며 “아울러 지난달 이후 실망감만 잔뜩 안겨줬던 정부의 세제개편안 정책이 재차 기대감으로 바뀐 것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32포인트(1.48%) 오른 847.08에 마감했다. 지수는 4.97포인트(0.60%) 오른 839.73에 개장한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75억원, 93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65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알테오젠(3.19%), 레인보우로보틱스(1.90%), 에코프로(1.03%), 에코프로비엠(1.80%), 리가켐바이오(0.19%) 등은 상승했다. 파마리서치(-1.38%), 펩트론(-1.29%), HLB(-0.26%), 삼천당제약(-0.70%) 등은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6원 내린 1388.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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