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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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지난달 국채 금리가 금리 동결과 장기 국채 발행 부담 등으로 월말 장기채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8월 장외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426%로 전월말 대비 3.4%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같은 기간 장기채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국고채 10년물은 2.815%로 전월말 대비 3.0%포인트 올랐고, 20년물(2.856%)과 30년물(2.753%), 50년물(2.640%)도 각각 4.5%포인트, 4.6%포인트, 4.4%포인트 증가했다.

지난달 공개된 7월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난 후 미국 국채 금리 급락에 따라 국내 시장금리가 하락하자, 외국인은 국채 선물을 대량으로 매수했다. 이에 따라 국채 금리는 지난달 중반까지 하락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했고 추가경정예산 관련 장기 국채 발행에 대한 부담,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등으로 금리는 장기채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계절적 요인과 금리 인하 시기 불확실성 등으로 전월 대비 8조9000억원 감소한 7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은 7월 대비 9000억원 감소한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25건, 2조19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2140억원 줄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1조849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조7750억원 늘었고, 참여율은 541.1%로 176.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 거래량은 전월 대비 46조2000억원 줄어든 373조8000억원,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4000억원 감소한 18조7000억원이다.

지난달 중 외국인은 국채 2조7000억원, 통안증권 6000억원 등 4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전월보다 8조7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 말보다 1조 감소한 306조7000억원 수준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4월 글로벌 관세 이슈로 금융시장의 불안해져 재정거래유인이 급등해 외국인 투자가 크게 늘었지만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지난달 외국인 국채의 국채 순매수세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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