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대주주 주식 양도세 부과 기준 확장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한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29.67포인트(0.90%) 오른 3344.20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전일에 이어 또 한번 경신한 것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2.07포인트(0.67%) 오른 3336.60로 거래를 시작해 한때 3344.70까지 치솟으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또 한번 갈아치우기도 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00억원, 804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1조1313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3%), LG에너지솔루션(2.79%), HD현대중공업(2.58%), 현대차(1.13%), 삼성전자(1.10%), SK하이닉스(0.99%), 기아(0.57%) 등은 올랐다. KB금융은 보합을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50억원 유지 여부에 대해 “ "주식시장 활성화가 방해 받을 정도라면 (대주주 기준 강화는) 고집할 필요 없다"며 "국회의 논의에 맡기겠다"라고 한발 물러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양도세 재료소멸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던 인공지능(AI), 정부 정책 기대감은 이슈 소화 이후 약해졌으나 방산주, K-푸드 등의 업종으로 상승세가 전이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상승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76포인트(0.21%) 오른 834.76에 마감했다. 지수는 1.68포인트(0.20%) 오른 834.68에 개장한 이후 한때 등락을 반복했으나 오후 이후 오름세를 유지했다 .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과 기관이 각각 471억원, 30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6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펩트론(5.42%), 에이엘비바이오(2.43%), 파마리서치(1.87%), 리가켐바이오(1.65%), HLB(1.29%), 에코프로비엠(0.95%), 레인보우로보틱스(0.35%) 등은 올랐다. 알테오젠(2.67%), 에코프로(-1.22%), 삼천당제약(-0.23%) 등은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2원 오른 1391.8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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