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위브, 메타와 20조 규모 컴퓨팅 파워 공급 계약
오픈AI 이어 고객 다변화… MS 의존도 완화 기대
메타, 올해 AI 인프라 투자 최대 720억달러 전망

[서울와이어=최찬우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속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동시에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 4조5000억달러(약 6300조원)를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81.82포인트(0.18%) 오른 46,397.89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7.25포인트(0.41%) 상승한 6,688.46, 나스닥종합지수는 68.86포인트(0.31%) 오른 22,660.01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 예산안 협상 불발 가능성을 거론하며 “셧다운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합의에 실패하면 미국 정부는 자정부터 부분 업무 정지에 돌입하게 된다. 이 경우 경제지표 발표 지연과 연방 인력 무급휴직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9월 94.2로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셧다운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 속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주가 상승 재료로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 50bp 인하 확률은 전 거래일 66.8%에서 75.8%로 높아졌다.
AI 투자 확대 소식이 잇따르며 엔비디아는 이날 2.6% 상승한 186.58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4조5000억달러를 돌파해 사상 첫 기록을 세웠다.
호재는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CoreWeave)에서 나왔다. 코어위브는 메타플랫폼과 최대 142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컴퓨팅 파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메타는 엔비디아 최신 AI 가속기 ‘GB300’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며, 코어위브는 고객 기반을 MS 중심에서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코어위브 주가는 이날 11.7% 급등했다.
앞서 코어위브는 오픈AI와도 최대 65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확대해 총계약 규모를 224억달러로 늘린 바 있다. 메타 역시 올해 AI 인프라 투자에 최대 72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을 밝히며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헬스(2.45%)·기술(0.86%)·소재(0.55%) 업종은 강세를 보였으나, 소비자심리 위축에 금융(-0.45%)은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업종도 1% 넘게 밀렸다.
개별 종목으로는 화이자가 미 정부와 700억달러 규모 투자 조건부 관세 유예 소식에 6.8% 급등했다. 반면 셧다운에 따른 항공 관제 차질 우려에 사우스웨스트(-2.59%), 유나이티드(-2.17%), 델타(-1.58%) 등 항공주는 하락했다.
시장 변동성을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VIX지수는 0.99% 오른 16.28을 기록했다.
- 뉴욕증시 이틀째 하락… 파월 경고·AI 거품론 직격탄
- 글로벌 2000대 기업 분석해보니…韓은 정체, 中은 6배 질주
- 엔비디아 '훈풍'... 코스피 3490대 ‘터치', 삼전·SK하닉 동반 강세
- 뉴욕증시, 금리인하 하루만에 3대지수 사상 최고치 마감
- HBM4 공급 임박… 삼성·SK 주도권 경쟁 개막
- 미 의회 예산안 부결…연방정부 '셧다운' 초읽기
- 美 셧다운 돌입...공무원 대량해고·공공서비스 차질 우려
- 美 뉴욕증시, 셧다운 우려에도 상승… 금값 또 최고치 경신
- 윈도우10, 9년 만에 퇴장…남은 선택은 '업그레이드' 혹은 '유료 보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