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기자간담회
“HBM·파운드리 중심 구조적 성장세 진행 중”
“오픈 AI의 반도체 생태계 재편에 수혜 확대”
“삼잔·SK하닉, 실적 개선 여력 충분…밸류에이션 부담↓’”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와 이로 인한 공급체계 변경 등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이클의 정점이 2028년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기존 엔비디아가 주도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이 오픈AI 등 주요 기업들의 참전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삼성전자가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반도체는 아직 데이터센터용 서버가 시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2028년 데이터센터 투자(CAPEX)가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반도체 업황은 범용 D램이 주도했지만 내년부터는 HBM과 첨단 파운드리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노 센터장은 “기업용 SSD 수요만 양호했던 낸드 시장은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 도래에 따른 추론 수요 증가로 수급이 크게 개선되는 중“이라며 “초기 데이터 세트만 크게 필요했던 학습용 AI 수요와 달리 추론용 AI 수요는 검색 증강 생성(RAG) 요구 증가로 신규 SSD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2028년 이후에는 반도체 시장의 무게중심이 데이터센터에서 디바이스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2분기 TSMC 매출에서 HPC 비중이 사상 처음 60%를 돌파했다. 노 센터장은 “AI·고성능 컴퓨팅(HPC)가 2030년 반도체 수요의 45%를 차지할 것”이라며 “자동차용 반도체가 15%, 사물인터넷(IoT)이 10% 수준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더해 오픈 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흔들 것이라는 진단도 내놓았다.
노 센터장은 “AI 생태계의 주도권은 그동안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가 쥐고 있었지만, 오픈AI가 소프트뱅크·오라클과 손잡으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오픈AI는 자체 가속기를 설계하고 NVIDIA·AMD·Broadcom과 각각 대규모 계약을 맺은 바 있다. AMD와 맺은 계약에는 삼성 HBM이 공급될 가능성이 높고 Broadcom이 설계하는 구글·메타 가속기도 삼성 HBM을 많이 사용한다.
노 센터장은 “HBM은 단순한 메모리가 아니라 수주형 주문 제품으로 반도체 산업이 ‘커머디티’에서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이번 사이클의 중심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에 대해서는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르다는 점은 불안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라면서도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당분간 코스피가 상승하는 데 반도체가 주도적인 하리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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