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담씨 인천대 교수 임용 논란 저격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국정감사장에서 불거진 유승민 전 의원 딸 유담씨의 인천대 교수 임용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이를 언급하며, ‘공정성 잣대’를 문제 삼았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담 씨의 인천대 교수 임용 관련 국감 보도를 공유하면서 “내 딸이 이렇게 채용됐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라는 글을 짧게 남겼다.
한 줄의 글이었지만, 유씨의 채용 과정에 대한 의혹 제기에 동조하는 의미로 해석됐다. 앞서 유담 씨는 인천대학교 2025학년도 2학기 전임교원 공개채용에 합격해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지난 9월1일부터 국제경영 전공 과목 2개를 담당하고 있으며, 인천대 측은 과거 28세 전임교수 임용 사례가 있었다고 해명했고 유씨가 ‘최연소 교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문제가 된 것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채용 심사 점수다. 지난 28일 열린 교육위원회 국감에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인재 인천대 총장을 상대로 “31살의 유담 교수가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가 된 것에 대해 이의 제기가 많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논문의 질적 평가에서는 하위권(16위)이었는데, 학력·경력·논문 양적 평가에서 만점을 받아 1차 심사를 전체 2위로 통과했다”고 지적했다.
또 진 의원은 “유 교수는 유학 경험도 기업 경력도 없는데 경력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며 “다른 지원자들은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 내부 평가 기준이 공정했는지 의문”이라고 따졌다.
이에 이인재 총장은 “모든 평가 과정은 내부 지침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됐다”며 “국제경영 박사 학위 소지자에게 학력 만점을 부여했고 전공 관련 경력만 인정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유씨는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경영학 석사, 고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부친인 유승민 전 의원이 2017년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엔 선거운동을 돕기도 했다.
한편 조국 위원장의 언급 이후 온라인에서는 “공정의 잣대는 누구에게나 같아야 한다”는 반응과 “유씨 역시 실력으로 임용된 것 아니냐”는 상반된 의견이 맞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