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서류 소멸 논란까지 확산
"지원자 경력·성과 비교하자" 제안

유승민 전 의원 딸 유담씨 인천대학교 전임교원 채용 관련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유승민 전 의원 유튜브 영상 갈무리 
유승민 전 의원 딸 유담씨 인천대학교 전임교원 채용 관련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유승민 전 의원 유튜브 영상 갈무리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 씨의 인천대학교 전임교원 채용과 관련된 특혜 의혹 관련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조 위원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티즌 A씨가 작성한 글 일부를 인용해 공유하면서 유씨 채용 과정에 대한 불공정 문제와 인천대의 자료 폐기 의혹을 언급했다.

그가 인용한 글에서 A씨는 “아내가 국내 대학에서 학부와 박사를 마치고 미국 명문대에서 4~5년 포닥 과정을 거친 뒤 국내 기업·연구 프로젝트 연계 경력까지 7년 이상 쌓았지만, 결국 교수 채용에 여러 번 떨어지고 포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유담 관련 기사를 보여주자 집사람이 돌을 씹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며 “한마디로 말도 되지 않는 일이라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렇게 부들부들 떨며, 화내는 건 드문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위원장은 “유승민 딸 유담 교수의 경력과 논문의 문제점 요약”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유씨의 연구 성과, 경력 연차 등이 같은 모집군 지원자들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는 취지의 주장을 공개한 바 있다. 

공유한 자료에 따르면 지원자 평균 연구·실무 경력이 9.5년으로 집계된 반면, 유씨의 논문 수·피인용 수가 경쟁자 대비 낮다는 비교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조 위원장은 인천대가 “진선미 의원실을 통해 제출된 자료에서 이전 지원자의 제출 서류와 심사 기록 등이 모두 소멸됐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해 이는 “증거 인멸 의혹으로 비화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채용 과정의 공정성을 밝히려면 오히려 모든 기록을 투명하게 보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한편 유씨는 2025년 2학기부터 인천대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 전임교원으로 임용될 예정이며, 지난달 28일 열린 인천대 관련 국정감사에서도 해당 채용이 특혜였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인천대 측은 이와 관련 “채용은 내부 규정과 지침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된 것”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모든 심사 과정은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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