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이민섭 기자]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석유화학공정에서 발생되는 배가스(Flue Gas) 중 이산화탄소(CO₂)를 직접 포집하는 탄소 포집 파일럿 설비의 실증 운전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배가스는 연료 연소 과정에서 발생해 굴뚝 등을 통해 배출되는 혼합가스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파일럿 설비 구축에 약 100억원을 투입했다. 건설, 시운전, 안정화 단계를 거쳐 11월 실증 운전에 본격 착수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실증을 통해 석화공정에 최적화된 흡수제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탄소 포집 상업 공장 설계에 필요한 데이터를 축적한다. 실증 대상은 나프타 분해 설비(NCC)에서 발생하는 배가스다. NCC는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을 생산하며 공장 전체 탄소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공정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앞으로 약 12개월 간 NCC에서 발생하는 CO₂를 일 평균 20t씩 다양한 농도와 조건에서 포집한다. 포집된 CO₂는 폴리우레탄 소재 점착제 시제품 제조에 활용된다.
한화토탈에너지스 관계자는 "석화산업의 탈탄소화를 현실로 앞당기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친환경 기술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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