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온라인에서 PB ‘심플러스’의 즉석섭취 가능한 스낵이 각 품목별 많이팔린순 1위에 올랐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PB ‘심플러스’의 즉석섭취 가능한 스낵이 각 품목별 많이팔린순 1위에 올랐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서울와이어=고정빈 기자] 활동량이 감소하는 환절기와 고물가가 겹치자, 가볍고 쉽게 먹을 수 있으면서 가격까지 저렴한 자체브랜드(PB) 스낵이 인기를 얻고 있다.

건강을 위해 과식을 삼가는 것은 물론, 식사에 드는 지출까지 최소화하는 것이다. 가벼운 간식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스낵화(Snackification)가 글로벌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이유이다.

1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3일 온라인 장보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PB ‘심플러스’의 두유, 스위트콘, 두부, 맛밤, 마카다미아, 올리브유 등 신상품 스낵이 각 품목별 많이팔린순 1위에 올랐다. 모두 별도의 조리 없이 즉석섭취 가능한 식품들이다.

심플러스 묵, 딸기잼, 고구마말랭이가 2위였고 마시는요거트, 스트링치즈, 구운아몬드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 3위 역시 간편한 식사와 관련된 상품들이 차지했다. 스낵화 트렌드에 적합한 상품 출시와 적절한 품질, 초저가 전략이 적중했다.

가격은 단돈 1000원부터 시작하지만 품질은 NB(제조사 브랜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심플러스의 슬로건인 ‘꼭 필요한 품질만 심플하게, 홈플러스가 만든 가성비 브랜드’처럼 PB를 저렴한 대체재가 아닌 고객들이 필요에 따라 구매하는 ‘선택재’로 포지셔닝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심플러스를 ‘메가 PB’로 선언한 이후 공격적으로 신상품을 개발해왔다.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출시한 신상품만 320여 개에 달한다. 신상품 매출 중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4%로, 품질이 중요한 식품 매출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재구매율과 판매량 신장률도 높은 편이다. 예컨대 ‘simplus 두유’의 경우 온라인에서 한 번 구매하면 다시 구매하는 고객의 비중이 월별 최대 45%다. 지난 9월 출시한 ‘simplus 딸기잼’은 지난달 온라인 매출이 전월 대비 300% 올랐다.

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이사)은 “식사와 간식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간편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PB 상품 구매도 즉석섭취식품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회생 중에도 ‘심플러스’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온라인 경쟁력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