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CU, 모두 영업이익 전년 대비 상승
'민생쿠폰 프로모션'으로 소비심리 자극
내실 경영 전략·차별화 등으로 경쟁 강화
4분기에도 호실적 기대… "저점은 통과"

[서울와이어=고정빈 기자] 편의점 빅2로 꼽히는 CU와 GS25가 3분기 실적 상승을 이루면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연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올랐다. 매출은 5.3% 증가한 3조2054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0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편의점이 전체 호실적을 이끌었다. GS25의 3분기 영업이익은 851억원, 매출은 2조44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6.1% 성장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4623억원으로 5.9%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793억원으로 13.4%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편의점이 실적 개선에 성공한 가장 큰 요인으로 정부가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꼽는다. GS25와 CU는 민생쿠폰 지급에 맞춰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소비쿠폰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었다"며 본업 중심의 사업 구조 효율화 등 내실 경영 강화가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실적 개선을 위해 수익 중심의 우량점 출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출점한 신규점의 매출은 기존 점포의 평균을 상회했다. 기존 점포는 매장의 크기를 확대하거나 입지가 더 나은 곳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스크랩 앤 빌드’ 작업도 병행했다.

BGF리테일도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실시한 대규모 민생회복 프로모션이 객단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고객 니즈에 맞춘 차별화 상품 및 서비스를 적극 도입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다질 계획이다.
BGF리테일은 양질의 신규점 개점을 지속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대형 점포 구성비를 확대하며 점포 경쟁력을 강화해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가성비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민생쿠폰 효과가 단기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소비심리 회복세가 지속되는 만큼 4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업황은 올해 하반기 저점을 통과 중”이라며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부진 점포 정리에 따라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