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명작 세계관 기반·PvE 전투·확률형 아이템 無

[서울와이어=서동민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스타 2025 현장에서 글로벌 히트 IP '호라이즌'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신규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Horizon Steel Frontiers)'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게임은 '호라이즌 제로 던'의 세계관을 온라인으로 확장한 첫 MMORPG로, 모바일과 PC(PURPLE)를 통한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SIE(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메가 히트 IP를 기반으로 엔씨소프트가 직접 개발하는 첫 MMORPG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원작 '호라이즌 제로 던'은 2017년 PS4로 출시돼 독창적인 기계 생태계와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으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을 포함한 '호라이즌' 시리즈 전체는 전 세계에서 약 3800만장 이상 판매됐다. 이성구 개발 총괄은 "호라이즌 제로 던을 처음 플레이해보고 소위 뻑이 갔다"며 "이 세계를 싱글 플레이가 아닌 여러 사람과 함께 모험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그 생각이 곧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격으로 개발한지는 약 4년 됐다"며 "SIE와 원작 개발사 게릴라 게임즈가 엔진·사운드·데이터 등 주요 리소스를 제공하며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코어 작업은 사실상 완료됐고 추가 콘텐츠를 양산하는 상황이다.

전투는 원작의 강점인 거대 기계 공략 경험을 MMORPG 구조에 맞게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계의 특정 부위를 파괴해 접근한 뒤 함정을 설치하거나, 적이 사용하던 무기를 탈취해 활용하는 방식 등 전투 패턴이 다양하다. 기존 엔씨 MMORPG들이 PvP 중심 구조였던 것과 달리, 이번 작품은 협력과 전략에 기반한 PvE 중심 전투로 방향성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 총괄은 "콘트롤 요소가 중요해 글로벌 이용자와 젊은 유저 모두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구조는 원작의 1인 중심 플레이를 4인 협력 형태로 재해석했다. 얼굴·헤어·메이크업 등 세밀한 조정이 가능한 고자유도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한다. 제작한 외형은 다른 이용자와 공유할 수 있어 커뮤니티 기반 재창작 경험도 가능하다.
출시 일정은 SIE 및 게릴라와의 조율이 필요해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 총괄은 "2027년 초에서 2026년 말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중 FGT·CBT 등 사전 테스트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비즈니스 모델(BM)에 대해서는 '착한 BM'을 지향한다. 이 총괄은 "글로벌 유저들이 선호하는 형태로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한국형 확률형 BM은 도입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총괄은 "호라이즌 팬덤뿐 아니라, MMO 경험이 적은 젊은 세대에게도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고 싶다"며 "현재 개발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남은 기간 완성도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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