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번엔 박범계...여권향 대장동 공개 토론 다발 제안 왜?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박범계 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도 공개 토론을 전격 제하며, 정치권 내 대장동 공방의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 전 대표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님, 안 보이는 데서 혼자 아무 말 대잔치 하지 말고 저와 공개 토론하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정성호 법무부 장관,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들은 다 비겁하게 도망갔으니, 박 전 장관님이 민주당 법무부장관 대표선수로 나와달라”고 도발 수위를 높였다.

이는 박 의원이 라리도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를 정면 겨냥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실제 박 의원은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한 전 대표의 얘기는 다 틀렸다”며 “검찰주의의 사실상 수장에 해당하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2차 수사팀은 윤석열 정권이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를 제거하기 위해 수사한 것”이라며 “이번 판결은 문재인 정부 당시 1차 수사팀의 정당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더 나아가 한 전 대표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압박했다. 그는 “2차 수사가 왜곡돼 있고 잘못됐다고 한다면 한 전 대표도 엄희준·강백신 검사와 함께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전 대표의 공개 토론 제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이 확산하던 최근에도 조국 전 비대위원장, 정성호 장관, 추미애 위원장 등 민주당 주요 법률라인을 상대로 연이어 토론을 요구하면서 진실 규명을 위한 ‘정면 돌파’를 강조해왔다.

대장동 수사 책임론을 둘러싼 법무·검찰 라인의 정치적 공방이 토론 제안으로까지 확전되면서 국면은 더욱 격화될 전망으로 박 의원이 제안을 수락할지 여부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