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추심·저축은행 피해자 보상 쟁점 등 제시
"투자자 수익까지 환수는 과도, 진실 가리자"

유튜버로 활동하는 봉지욱 전 뉴스타파 기자(사진)가 대장동 개발 수익 논란 관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TV 생중계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사진=연합뉴스 
유튜버로 활동하는 봉지욱 전 뉴스타파 기자(사진)가 대장동 개발 수익 논란 관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TV 생중계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뉴스타파 출신 기자였던 유튜버 봉지욱씨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대장동 개발 수익 논란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국민 앞에서 검증하자는 취지다.

봉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 전 대표가 여러 곳에서 토론을 제안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저와도 공개적으로 토론하자”고 말했다.

그는 “현재 둘 다 유튜버이며, 구독자 수로 보더라도 체급이 맞는다”며 MBC ‘100분 토론’을 토론 무대로 지목했다.

봉씨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일부 언론이 주장해 온 ‘대장동 업자 수익 7000억원’은 실제 업자 몫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봉씨는 “업자들이 외부에서 대출과 투자를 받아 이자와 수익을 상환했다”며 “실제 업자들에게 남는 수익은 5000억원대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최기원씨 등 정상적 투자자가 회수한 금액까지 업자 수익으로 계산하는 것은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봉씨는 업자 수익이 예금보험공사(예보)의 추심 절차를 통해 저축은행 피해자 보상에 쓰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근거로 예보가 2022년부터 남욱씨 자산 3000억원대를 가압류해 배당금 1000억원을 회수할 수 있는 구조, 조우형씨 배당금 282억원은 과거 환수 진행된 사례 등을 들면서 “업자 돈이 업자에게 가지 않는다. 피해자에게 돌아가야 정의가 실현된다”고 강조했다. 

또 봉씨는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조우형씨에 대한 검찰 미기소 문제도 여전히 설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소 그는 “2년 넘게 수사했지만, 아직 기소되지 않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한 전 대표에게는 대장동 사건에 대한 핵심 쟁점인 ▲대장동 업자 수익의 실제 규모 ▲외부 투자자 수익 환수 여부 ▲예보 추심과 피해자 보상 전망 ▲검찰 수사 공정성 등을 다루자고 제안에 나섰다. 

봉씨는 “정쟁이 아니라 팩트 검증”이라며 “한 전 대표가 진정 토론에 자신 있다면 국민 앞에서 만나자”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한편 한 전 대표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봉씨의 공개 토론 제안을 받아들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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