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현안과 과제 '산적'… 국내서 그룹 미래구상 전념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이 올 추석 연휴 공식 대외일정 없이 그룹 현안 등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서울와이어 DB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이 올 추석 연휴 공식 대외일정 없이 그룹 현안 등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올 추석도 지난해와 같이 별다른 외부일정 없이 국내에 머물며 미래사업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별 주요 현안과 과제들도 산적해 총수들의 연휴는 경영의 연장선상이 될 전망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외부 공식 일정을 소화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추석 연휴를 자택에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명절 연휴를 활용해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등 적극적인 현장경영을 소화했다. 

미국 파운드리 제2공장 부지 확정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를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취업제한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 첫 공식 외부일정에 나선 만큼 이번 연휴 기간 경영 복귀와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솔루션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올해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한 만큼 연휴 중 공식 외부일정은 없는 상태다. 대신 자택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로 국내외 수급 상황, 생산 차질 여부 점검, 해외 권역별 판매 상황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가능성이 높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국내에서 휴식과 함께 경영구상에 몰두한다. 매년 열리는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앞두고 주요 계열사 CEO들에게 던질 메시지도 고심한다. 지난해도 최 회장은 신뢰받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바탕으로 더 큰 도약을 이룰 것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또한 넷제로(탄소중립) 경영 전반과 최 회장이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에서 밝힌 내용을 구체화하는 등 연휴 동안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대외 일정 대신 자택에서 그룹 현안 등을 챙기며 신사업 관련 전략 모색에 나선다. 신사업 육성에 공을 들이는 만큼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준비를 위한 계획 마련에 연휴 동안에도 쉴 틈이 없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특별한 외부일정 없이 자택에서 조용히 추석을 보낼 예정이다. 하반기 임원인사도 앞당겨 단행한 만큼 주력하는 우주항공과 수소·태양광, 친환경 에너지사업 추진현황 점검과 이후 사업 방향에 대한 고민을 이어간다.

재계 관계자는 “해외 출장길에 올랐던 이전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그룹 총수들은 연휴 동안 특별한 외부일정을 자제하고 국내 현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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