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도 발빠른 신년메세지… 'F·U·N' 경험 강조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CEO)이 23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강조했다. 앞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이례적으로 신년사를 연말에 공개한 데 이어 조 사장도 앞당겨 신년 메세지를 내놨다.  

조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 치열하게 고민하고 진정성 있게 노력해 준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말로 신년사를 시작했다.

그는 “고객 감동을 위해 'F·U·N'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로 명확하게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고객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객경험 혁신을 가속화하자”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F·U·N 경험은 ‘한발 앞선(First), 독특한(Unique),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New)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의미한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궁극적 지향점에 대해 “차별화된 혁신기술과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향상”이라며 “고객에게 더 나은 삶과 가치를 제공해 지속 성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사업모델과 사업방식에 변화를 주는 질적 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직원들에게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를 꾸준히 실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기존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가 고객에게 ‘일상에서 당연한 선택’이자 ‘앞서가는 삶을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관점을 고객 입장에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조 사장은 일하는 방식에서도 혁신을 주문했다. 이에 조직 간 장벽을 허물고 직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통합할 수 있는 유기적인 운영 체계가 필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역량을 도입하고 내재화할 수 있는 협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사장은 “앞으로 임직원과 자주 소통하며 회사를 다니는 즐거움과 일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을 인용해 “팬데믹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끊임없이 이어가는 우리는 앞으로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