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시점, 추후 조율 거쳐 결정할 예정
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보합… 급등 조짐

인수위가 집값 자극을 우려해 부동산정책 발표 시기를 늦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인수위가 집값 자극을 우려해 부동산정책 발표 시기를 늦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이번 주 내 예상됐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동산정책 발표가 늦춰진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18일 언론 브리핑에서 “부동산정책은 새 정부가 종합적적·최종적인 결론을 발표할 것”이라며 “발표 시점이 상당 기간 늦춰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 부동산태스크포스(TF)가 논의한 부동산정책이 내부적으로 많이 정리됐다. 문제는 발표 시점이다"면서 "인수위 기간에 할지 새 정부 출범 이후 질서 있게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 질의 응답 과정에서 두 후보자의 소신과 정견을 발표하면서 시장에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인수위 부동산 TF에서 순조롭게 정책을 검토하는 중이다. 기재부와 국토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대외적으로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원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조금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아 바로잡겠다"면서 "장관 청문회 때 부동산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아니다”고 정정했다.

원 수석부대변인은 “시장에 혼선을 주지 않는 것이 최상이라는 의견이 대두됐다”며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하겠다는 것은 확정되지 않았다. 정책 발표 시점은 추후 조율을 거쳐 결정될 것이다. 당장 이번주 발표될 것이란 전망은 수정한다”고 강조했다.

인수위의 이런 결정은 최근 집값 변동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하락세로 접어들었던 집값은 일부 지역에서 상승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11주 만에 하락세를 멈춘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강남구와 용산, 분당, 일산 등 지역 집값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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