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배터리 전기차, ‘세계 최고도 주행’ 기네스 신기록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가 ‘세계 최고도(最高度) 주행 전기차’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 ID.4 GTX가 지난 18일(현지시간) 해발 고도 5816m의 볼리비아 휴화산인 우투런쿠산 주행에 성공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도를 달리는 전기차에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이 차량에는 1회 충전으로 약 480㎞(300마일)를 운행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77킬로와트시(kWh) 고용량·고성능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번 기네스 신기록 도전은 장거리 전문 드라이버인 라이너 지틀로우가 설립한 챌린지4팀이 전기차의 안전성과 성능을 증명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시행했다. 챌린지4팀은 지난해 5만6000㎞에 달하는 미국 48개주 횡단에 성공하며 ‘단일국가 최장거리 운행 전기차’ 기네스 기록도 보유했다.

라이너 지틀로우는 “극한 환경에서도 최고 성능으로 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전기차의 잠재력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목표”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기네스 신기록 수립의 1등 공신은 배터리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고지대 주행 시 낮은 기압과 기온 등으로 연비와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극한의 상황에도 고성능을 유지하는 내구성과 안전성을 갖춘 배터리가 필수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운 지틀로우와 챌린지4팀에 축하를 보낸다”며 “이번 기네스 신기록으로 혹독한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의 저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과 폭스바겐은 2016년부터 전기 자동차용 모듈식 플랫폼(MEB)을 공동으로 개발하면서 최적화를 통한 고성능 배터리 구현을 위해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