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터배터리서 전고체배터리 로드맵 공개
삼성SDI, 연구개발 주력 양산시점 2027년 목표
LG엔솔·SK온, 전고체배터리 개발 계획 '구체화'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배터리 미래 기술을 공개하고 전고체배터리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최근 상용화를 둔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전고체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 전해질이 고체로 된 배터리를 말한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고 유기 용매가 없어 불이 붙지 않아 안전성이 향상돼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연구소 내 전고체배터리 개발을 위한 파일럿라인(S라인) 착공 사실을 공개하면서 상용화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해당 시설은 전고체배터리 제조를 위한 전용 설비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삼성SDI는 연구개발(R&D)과 투자에 공을 들이는 만큼 양산 시점도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빠른 2027년으로 제시했다. 인터배터리 행사장 내 부스에도 전고체배터리 기술 내용을 송출하는 디스플레이를 전시하면서 앞선 기술력을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행사에서 자사의 전고체배터리를 소개하고 개발 계획을 공유했다. 회사는 2026년부터 고분자계 전고체배터리를 양산하고 2030년에는 황화물계 전고체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용화 시점도 조만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 역시 파일럿라인을 준비 중으로 전고체배터리 개발에 뛰어든 사실을 알렸다. 지동섭 SK온 대표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이 준비를 빨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도 전고체배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용화 시점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미 회사는 지난해부터 개발·생산에 나섰다. 미국 솔리드파워, 조지아 공대 이승우 교수진과 협력해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내 배터리업계는 이처럼 전고체배터리 개발을 본격화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각 사들이 이번 행사에서 전고체배터리 로드맵을 공개하는 등 앞으로 개발 속도를 올리기 위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로서 상용화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이에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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