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I연구소 내 전고체배터리 전용 공정 도입
LG엔솔·SK온, 투자·협력 통한 기술개발 나서
포스코그룹, 고체전해질 생산공장 공사시작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내 배터리업계가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배터리 상용화 속도를 높인다. 기업들은 전고채배터리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태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SDI연구소 내 전고체배터리 파일럿라인을 착공했다. 파일럿라인은 약 6500㎡(약 2000평) 규모로 구축될 예정이다.
회사는 전고체배터리 파일럿라인 이름을 고체(Solid), 독보적인(Sole), 삼성SDI(Samsung SDI)의 앞 글자를 따 ‘S’라인으로 이름 붙였다. S라인은 회사가 내세운 전고체배터리 제조를 위한 전용 설비들로 채워진다.
전고체 전지 전용 극판을 비롯한 고체 전해질 공정 설비, 전지 내부의 이온 전달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는 셀 조립 설비 등 각종 신규 공법과 인프라가 도입된다. 삼성SDI는 S라인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전고체배터리 연구를 수행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고체 전해질 설계와 합성에 성공했고, 전고체배터리 시제품을 만드는 등 기술개발을 선도해왔다. 회사는 S라인 착공으로 연구 성과 달성뿐 아니라 생산기술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이번에 착공한 S라인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 확보로 삼성SDI가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이뤄 진정한 1등 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전고체배터리 개발에 뛰어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9월 미국 샌디에이고대와 공동으로 상온에서 전고체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SK온은 미국 솔리드파워와 전고체배터리 개발·생산 협력을 진행한다. 국내 배터리업계에서는 이처럼 전고체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포스코그룹도 지난 14일 경남 양산에 전고체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고체 전해질 생산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공장은 지난달 포스코의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가 고체 전해질 업체인 정관과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이 운영한다. 올 하반기 준공해 연간 24톤의 고체 전해질이 생산된다.
합작법인은 시제품을 양산하면서 글로벌 배터리사와 전고체배터리 공동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배터리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차별화된 기술 확보와 대량 양산 체제 구축을 위해 사활을 건 모습”이라며 “전고체배터리는 안전성과 성능 측면에서 기존 배터리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만큼 개발과 상용화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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