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솔케미칼과 맞손… 전해액 유기용매 해외공장 건설 추진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롯데케미칼이 지난 14일 글로벌 석유화학업체 사솔의 화학부문인 사솔케미칼과 손잡았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소재인 전해액 유기용매 해외공장 건설 추진을 위해서다.
롯데케미칼은 사솔케미칼과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검토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는 현재 충남 대산에 국내 최초의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을 건설 중이다.
사솔케미칼과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과 유럽으로 글로벌 공급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양사는 사솔의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와 독일 마를지역 부지 등에서 사업 추진 검토를 진행한다.
공장을 짓고 주원료는 사솔이 공급하고 롯데케미칼은 자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양사의 협력이 이뤄진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사업에 총 4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전 세계 친환경차 수요증가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맞춰 선제적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당장 내년 하반기 대산공장에는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 용매인 고순도 에틸렌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카보네이트(DMC) 생산시설이 마련된다.
특히 배터리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사업의 경우 기존 연산 7000톤에서 2030년까지 생산량을 10만톤으로 늘리고 매출액도 23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전기차와 배터리 소재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회사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 단장은 “배터리 수요증가는 4대 핵심 소재들의 비약적인 수요 성장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며 “롯데케미칼은 배터리용 소재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글로벌 소재시장을 양적, 질적으로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셸리 그라만 사솔케미칼 전략 개발 및 최적화 담당 부사장은 “레이크찰스 부지와 원료 제공을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시장에 핵심 재료를 제공하는 설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재생에너지 사용 등 탄소 발생 최소화를 위한 옵션을 고려해 두 회사의 지속가능 전략에 부합하는 솔루션 도출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