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 5월부터 아이오닉5·넥쏘 온라인 판매 시작
13년 만에 친환경차 중심으로 일본시장 진출해 의미 커
현지 상황 어렵지만 해외 경쟁력 바탕으로 긍정 전망도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수입차 불모지인 일본시장에 재도전 하는 현대자동차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차량 인도를 시작한다.
지난 27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진희씨 결혼식에 참석한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최근 일본시장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오는 7월부터 일본시장에서 본격적인 차량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현지 전문가,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의 반응이 좋아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01년 수입차 불모지, 수입차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시장에 진출했다 2009년 일부 차종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을 정리했다.
이후 지난 5월 13년 만에 일본시장에 다시 진출한 현대차는 온라인 판매를 통해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차 넥쏘를 선보였다.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는 아이오닉5는 스탠더드가 58kWh(킬로와트시), 롱레인지가 72.6kWh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가격은 각각 479만엔(한화 약 4550만원), 519만엔(약 4930만원)부터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본에서 온라인 판매는 실적보다 현지시장에 13년 만에 재도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현지사업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일본 자동차시장은 세계 3위 규모를 자랑하지만 자국 브랜드의 점유율이 높아 글로벌 인기 모델도 일본 내수시장에서 성공하는 사례가 드물다.
또한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차량에 중심을 두고 전기차 전환에 뒤늦게 뛰어들면서 친환경차시장에서 세계 흐름에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는 전기차 분야에서 도요타 등 일본의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현대차를 비교해볼 때 3~4년 정도 기술 격차가 있다고 본다.
이에 더해 최근 일본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자동차시장이 단기간에 급변할 가능성이 낮아 현대차의 재도전도 쉽지 않게 흘러갈 전망이다.
다만 일본도 늦게나마 전기차 등 친환경차 전환에 관심을 보이며 나서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오닉5 등 현대차그룹이 선보이는 전기차가 가격 경쟁력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호평받으며 미국, 유럽,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대차도 아이오닉5와 넥쏘가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받은 만큼 일본시장에서 통할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지비 부담이 큰 일본 소비자들은 차량 구매 시 경제성을 가장 우선시해 적정한 가격으로 선보인다면 현지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전기차 대중화에 발맞춰 현지에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이 진행될 때 본격적으로 판매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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